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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40대 중반에 갑자기 볼이 꺼지거나 이마부터 처지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오랫만에 지인을 만났는데 얼굴이 예전보다 더 어려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얼굴이 너무 좋아졌다고 하니 피부과 시술 도움을 받았다고 하며 저에게도 권유해 주었습니다. 저도 거울을 보며 옛날 같지 않은 피부 상태를 보며, '나도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비싼 시술 비용과 시술 고통이 무서워서 집에서 할 수 있는 리프팅 관리법을 진지하게 찾아보게 됐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홈케어가 완전한 답은 아니지만, 아예 안 하는 것과는 분명히 다릅니다.



44세와 60세, 노화가 급격히 찾아오는 시기

예전에는 34세, 60세, 78세에 노화가 크게 나타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저는 그걸 피부로 크게 느끼진 못했습니다. 주변만 봐도 그 나이에 비해 훨씬 어려 보이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2024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혈액, 분변 등 수천 가지 생체 지표를 분석한 결과, 노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시기를 약 44세와 60세 전후로 특정했습니다(출처: Nature Aging, 2024). 여기서 말하는 '급격한 노화'란 단순히 주름이 생기는 게 아니라, 지질 대사·면역 기능·근골격계 등 신체 전반의 기능이 짧은 기간 안에 빠르게 변화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44세 시기가 특히 흥미로웠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그 시기를 전후해 볼 꺼짐이 뚜렷해지거나, 두피가 처지면서 이마가 내려앉는 변화를 경험한 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급격한 다이어트 후 피부가 탄력을 잃고 늘어지는 경우도 종종 봤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를 그냥 흘려보내기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SNS에서 괄사(얼굴 림프 순환을 돕는 도구로 이용하는 마사지 도구)나 얼굴 근육 운동이 유행하는 이유도 결국 이런 맥락이라고 봅니다. 실제로 전문의도 이런 자가 관리법의 효과를 인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도 본격적으로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요약: 2024년 연구 기준 노화 급변 시기는 44세·60세 전후이며, 이 시기를 앞두고 홈케어를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얼굴 근육 운동,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

얼굴 리프팅을 집에서 한다고 하면 반신반의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게 되겠어?"라는 생각이 앞섰거든요. 그런데 표정 근육(안면 근육)의 구조를 알고 나니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표정 근육이란 얼굴의 피부와 직접 연결돼 있어 표정과 인상을 결정하는 근육입니다.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나뉩니다. 광대와 중안부를 위로 끌어올리는 근육 — 대표적으로 구각거근(입꼬리를 올리는 근육)과 대관골근(광대 볼륨을 만드는 근육) — 이 있고, 반대로 얼굴을 아래로 당기는 구각하제근(입꼬리 내린근)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올리는 근육"과 "당기는 근육"이 끊임없이 줄다리기를 하는 구조입니다.

홈케어의 핵심은 이 두 근육을 반대 방향으로 관리하는 것입니다. 올리는 근육은 강화하고, 당기는 근육은 이완시키는 방식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미소를 지은 상태에서 입술 안쪽을 당기고 손가락으로 광대 움직임을 느끼는 운동을 하루 10회 정도 반복합니다. 그리고 구각하제근은 입꼬리부터 턱선까지 검지로 살살 눌러 풀어주는 마사지로 이완시킵니다.

효과에 대한 현실적인 시각

홈케어가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고, 드라마틱한 변화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는데, 저는 두 의견 모두 어느 정도 맞다고 봅니다. 제 경험상 이건 '있던 주름을 없애는 방법'이 아니라 '앞으로 생길 변화를 늦추는 방법'에 가깝습니다. 어릴 때부터, 혹은 44세 이전부터 꾸준히 해왔다면 분명히 큰 차이가 났을 것 같습니다. 반면 이미 많이 처진 상태에서 예전 어릴 때의 얼굴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대관골근·구각거근 강화 운동: 미소 상태에서 광대의 수축 느끼기, 하루 10회
  • 구각하제근 마사지: 입꼬리~턱선 라인을 검지로 눌러 이완
  • 출퇴근·TV 시청 등 자투리 시간 활용이 꾸준함의 핵심
요약: 얼굴 근육 운동은 올리는 근육을 강화하고 당기는 근육을 이완하는 원리로, 예방적 관리에는 효과적입니다.

 

목빗근이 얼굴을 당긴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 부분은 제가 직접 알게 됐을 때 꽤 놀랐습니다. 얼굴이 처지는 이유를 단순히 '피부가 늘어져서'라고만 생각했는데, 목빗근(흉쇄유돌근)이 과도하게 수축해서 얼굴을 아래로 잡아당기는 것도 원인 중 하나라는 설명이었습니다.

목빗근이란 귀 뒤에서 쇄골까지 이어지는 목 옆 근육입니다. 고개를 돌리거나 숙일 때 쓰이는 근육인데, 스마트폰을 장시간 보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이 근육이 뭉치고 짧아집니다. 문제는 이 근육이 활경근(넓은목근, 목과 턱선 피부층에 붙어 있는 근육)과 연결돼 있어서, 목빗근이 수축하면 턱살과 턱선까지 함께 끌어내린다는 점입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목이 뻣뻣하면 얼굴도 처진다는 연결고리를 실제로 느낀 적이 있거든요. 장시간 앉아서 작업한 날은 턱선이 유독 묵직하게 느껴졌습니다. 목빗근 관리법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쇄골 위에 손을 가볍게 얹고 고개를 좌우로 천천히 틀어 스트레칭하거나, '우' 소리를 내며 근육을 길게 늘려주는 방식입니다. 이를 꾸준히 하면 활경근의 긴장도 함께 풀리면서 턱선이 조금 더 선명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요약: 목빗근과 활경근의 과수축이 얼굴 처짐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목 스트레칭을 리프팅 홈케어에 반드시 포함해야 합니다.

 

피부과 시술, 비싸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닙니다

울쎄라나 써마지는 리프팅 시술 중에서도 고가에 속합니다. 울쎄라는 집속초음파(HIFU) 방식으로 피부 깊은 층인 SMAS층에 열 에너지를 전달해 콜라겐 재생을 유도하는 원리이고, 써마지는 고주파(RF) 에너지로 피부 진피층을 자극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SMAS층이란 근육 위를 감싸는 근막 조직으로, 얼굴 처짐의 핵심 구조물로 꼽힙니다(출처: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그런데 15년 이상 피부과를 운영한 전문의도 인정하듯, 이 시술들의 효과 지속 기간은 약 3~6개월 수준입니다. 근본적인 생활 습관이나 근육 관리가 병행되지 않으면 처짐이 다시 돌아올 수 있습니다.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에 이르는 경우도 있는데, 효과 지속 기간이 짧다면 가성비 측면에서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면 활경근 보톡스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활경근에 소량의 보톡스를 주입하면 아래로 잡아당기는 힘 자체를 줄여줘 자연스러운 리프팅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시술 시간도 짧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낮아, 홈케어와 병행하기에 현실적인 선택지로 보입니다.

제가 내린 판단은 이렇습니다. 홈케어를 꾸준히 하되, 피부과에 갈 때는 내 피부 상태에 맞는 시술을 상담받아 선택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비싼 시술이라고 해서 누구에게나 효과적이지 않고, 부작용 가능성도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정 유명 병원보다는 가까운 동네 피부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는 편이 오히려 더 현명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요약: 고가 시술은 효과가 일시적일 수 있으며, 홈케어와 가성비 좋은 시술을 병행하는 전략이 더 현실적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얼굴 근육 운동, 매일 해야 효과가 있나요?

A. 매일 하면 좋지만, 중요한 건 빈도보다 꾸준함입니다. 하루 10회씩, 출퇴근이나 TV 시청 같은 자투리 시간에 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저는 한 번에 몰아서 하는 것보다 짧게라도 매일 습관으로 들이는 쪽이 더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Q. 울쎄라랑 써마지 중에 뭐가 더 나은가요?

A. 두 시술은 작동 원리가 다릅니다. 울쎄라는 집속초음파로 SMAS층까지 에너지를 전달하고, 써마지는 고주파로 진피층을 자극합니다.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단정하기보다는, 피부 상태와 처짐 정도에 따라 달라지므로 피부과 전문의와 직접 상담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답입니다.

 

Q. 홈케어만으로도 처진 얼굴이 올라올 수 있나요?

A. 이미 많이 처진 경우에 홈케어만으로 드라마틱한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다만 처짐이 더 심해지는 속도를 늦추고, 인상을 밝게 유지하는 데는 분명히 도움이 됩니다. 어릴 때부터, 또는 44세 이전부터 꾸준히 관리했다면 그 효과는 훨씬 클 것입니다.

 

Q. 목빗근 스트레칭은 얼마나 자주 해야 하나요?

A. 스마트폰을 많이 보거나 장시간 앉아 일하는 날이라면 하루 2~3회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쇄골에 손을 얹고 고개를 좌우로 천천히 틀어 10~15초씩 유지하는 방식으로 부담 없이 할 수 있습니다. 목이 뻣뻣하다고 느끼는 날일수록 더 신경 써서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